노동부는 지난주(7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주보다 6천 건 늘어 2주 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였던 7월 둘째주(26만1천 건)에 거의 근접한 수치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도 4만8천 건 증가한 142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서서히 식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발표됐다.

노동부가 지난 2일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천70만 건으로 전월보다 60만5천 건(5.4%) 감소, 고용 둔화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40년여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향후 미국에서 실업자가 늘어나는 등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26만 건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문가들이 통상 노동시장의 둔화 신호로 여기는 범위(27만∼30만 건)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지적했다.

시장은 5일 발표되는 미 노동부의 7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 수 증가폭은 전월(37만2천 개)보다 작은 25만8천 개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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