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른바 '극우 마가(MAGA) 공화당'에 대한 공격에 가세했다.

낙태권 등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고 1·6 의사당 폭동 사건을 옹호하는 극우 공화당을 심판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11일 NBC 방송에 출연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극우 마가 공화당'에 '준 파시즘'(semi-fascism)'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현재 명확하게 민주주의를 수호하지 않는 세력이 있다"면서 "국민은 이 사안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경각심을 일깨우고 강하게 목소리를 내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수 국민의 투표 결과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국가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미국 국민들은 알고 있다"면서 "이 사실이 정치적인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내부에서 공격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당파적 차원이 아니라 미국 국민으로 함께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한 연방 대법원에 대해 "활동가들의 법원"이라고 비판한 뒤 "반 세기가량 인정됐던 여성의 권리를 박탈하면서 국가적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대법원의 위상이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상원에서 안정적 다수당이 돼야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보장하는 법률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메릴랜드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 행사에서도 "미국은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 위협은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우리는 진실을 말하고 이른바 지도자들인 극단주의자들이 민주주의를 해체하도록 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런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선거 메시지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말 "트럼프 세력을 뒷받침하는 전체적인 철학은 '준 파시즘'이라면서 이른바 '마가(MAGA)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MAGA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의미하는 말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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