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위해 금융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 글로벌개발센터(CGD) 주관 행사에서 "IMF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확대하고, 이를 위해 본격적인 기금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파괴된 건물 앞에 선 우크라이나 주민

전쟁으로 파괴된 건물 앞에 선 우크라이나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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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는 IMF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 당국자들과 만나 이를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IMF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이번 전쟁으로 인해 국제수지 불균형 등의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을 돕기 위해 긴급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제안된 '푸드 쇼크 윈도' 프로그램이 이사회 승인을 얻을 수 있도록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이 가동되면 우크라이나에 전쟁 직후인 올 3월 지원된 14억 달러(2조원)와 비슷한 규모의 자금이 지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다봤다.

그는 "좀더 신속하게 우크라이나를 도우면서도 장기적이고 포괄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지원하는 방안이 있는지 젤렌스키 대통령과 논의했다"라며 "그것은 결국 본격적인 기금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국들의) 정책적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이 기금과 관련해 다른 국제기구들과 협력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했다.

이와 관련, IMF 대변인은 이번주에 알프레드 카머 IMF 유럽본부장과 줄리 코잭 부본부장이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서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14억 달러의 추가 지원금에 사의를 표하며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재정 건전성을 향상하기 위한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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