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 새 영국 왕 찰스 3세와 첫 통화를 하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별세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찰스 3세와의 통화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별세에 대한 애도를 전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윈저궁 방문 때를 포함해 고인의 친절함과 환대를 회고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한층 심화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위엄과 지조에 대한 미국인들의 존경을 전하며 새 국왕과도 긴밀한 관계를 지속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디트로이트 모터쇼 방문을 위한 기내 이동 중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내외는 오는 19일 열리는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며 찰스 3세와의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그러나 영부인 바이든 여사와 해리 왕자의 통화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전할 말이 없다"고만 답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당일인 지난 8일 별도 성명을 내고 "여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존엄한 지도자였으며, 기반암과 같은 미국과 영국의 동맹을 지속해서 심화시켰다"고 추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82년 상원의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9·11 사태 이후 가장 암울했던 시기 미국의 편에 서서, '슬픔은 우리가 사랑에 지불하는 대가'라는 사실을 깨우쳐줬다"고도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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