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아이폰 이용자를 위해 애플이 지난해부터 시행한 개인정보보호 정책 등을 위반했다며 집단소송을 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이용자 2명은 메타가 이용자 허락 없이 개인정보 수집을 제한하는 연방법·캘리포니아주법과 애플의 사생활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며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주에도 이와 유사한 소송이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소장에서 메타가 이용자의 기본브라우저가 아닌 페이스북 앱에 내장된 자체 브라우저(인앱 브라우저)에서 웹 링크를 여는 방식으로 애플의 정책을 피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 메타가 이를 통해 이용자의 온라인 활동 내용을 가로채고 저장해 광고 수익 증대를 위해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페이스북 앱을 통한 메타의 개인정보 수집 행위는 앱이 사용자의 온·오프라인 활동을 추적하려면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달 인터넷 정보보호 전문가 펠릭스 크라우제가 발표한 보고서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애플의 운영체계(iOS)에서 구동하는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앱이 이용자가 방문하는 웹사이트에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심어놓은 후 이 코드를 활용해 비밀번호 입력을 포함해 방문 사이트에서 하는 이용자의 모든 활동을 추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 앱이 인터넷 활동을 모니터하는 것은 맞지만 불법적으로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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