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의회가 미국 내 김치의 인기와 김치의 역사, 건강식품으로서의 우수성, 한국이 김치의 종주국이라는 점 등을 들어 '김치의 날'을 제정·선포한 것은 한인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은영재 버지니아 한인회장은 지난 2월 주의회가 '김치의 날'을 제정·선포한 것에 대해 "8개월이 지난 지금도 기분 좋은 뉴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은 회장은 이달초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열린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World-KIMWA)가 13일 개막한 '제18회 국제결혼여성세계대회'에 참가차 방한했다.

그는 World-KIMWA 회장을 지냈고, 현재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은 회장은 1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두번째로 김치의 역사와 가치를 인정한 것을 기념하는 '제1회 김치세계화 김치 축제'를 11월 12일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 청사에서 연다"고 소개했다.

미국 카운티 청사에서 축제를 연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한국의 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은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2020년 제정해 법정기념일로 기리고 있다.

이 시기가 김장담그기 좋은 날이라는 점과, 김치의 여러 재료가 '하나하나'(11)가 모여 '스물두가지'(22) 이상의 건강 기능적 효능을 나타낸다는 상징적 뜻이 담겨 있다.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워싱턴DC도 이 날을 제정·선포했다.

버지니아 한인회는 세계한식요리연구원(원장 장재옥)의 협찬 아래 첫 김치 축제를 마련한다.

은 회장은 "참가자 모두가 배추를 절이고 씻고, 버무린 뒤 완성품 김치를 항아리에 담는 등 김치 만드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만든 김치를 맛 보고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치의 유래와 역사, 김치의 효능 등을 알려주는 특강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직지)을 알려주는 행사, 국악 공연, 한국 전통문화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은 회장은 워싱턴 지역에서 꾸준히 봉사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미국 대통령 평생봉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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