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작가로 활동하는 재미동포 정미호 화백이 2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작품전시회를 연다.

'가을이 깊어지기를 기다리는 여심'이라는 주제로 40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그가 국회에서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정 화백은 한지에 풀을 먹여 치댄 뒤 한지를 바르고 말리는 일련의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자연을 그려내고 있다. 한지 작가 1세대 고암 이응로 화백, 2세대 이항성 화백의 맥을 잇고 있다.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 참가차 최근 방한한 그는 17일 통화에서 "여러번 덧칠해진 한지는 질겨졌지만, 원색의 강렬한 꽃과 나무로 다시 태어난다"며 "작품으로 살아난 자연은 지난 50여 년간 미국 이민 생활에 버팀목이 된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38년간 한지 작가로 활동해온 그는 미국과 한국은 물론 여러 나라에서 한지 작품을 전시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있다.

대구 출신인 그는 1971년 부모와 미국에 이민했다.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을 2차례 지내면서 한인회관 건립을 주도했다. 뉴욕미술협회 회장, 민주평통 필라델피아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문화예술위원장과 차석부회장을 맡은 그는 20년 이상 미국 주류사회 문화예술 발전과 여러 단체 활동을 하면서 사회봉사를 한 공로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봉사상 금상을 받았다.

2020년에는 재미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화합을 위해 힘쓴 노고를 인정받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감사 표창도 받았다.

국회에서 전시회 여는 정미호 작가

저작권자 © Radiok1230 우리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