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1천500만 배럴을 올해 안에 추가 방출하는 계획을 19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중간선거의 변수로 주목되는 휘발윳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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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관리는 이번 추가 방출분은 지난봄 승인된 1억8천만 배럴의 방출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기존 방출 계획이 11월로 끝날 예정이었으나 예상을 밑도는 판매로 남은 1천500만 배럴이 12월 중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필요할 경우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고 방출로 줄어든 비축유의 보충 방안도 함께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축유 보충 방안에는 배럴당 67~72달러에 가능한 한 빨리 원유를 구매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며 현재 남은 비축유도 4억 배럴 이상으로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 발표를 통해 민간 부분에 두 가지 신호를 줄 것"이라며 "원유 생산과 투자를 늘리라는 것과 많은 이익을 남기는 기업들이 적정 가격에 석유를 공급하도록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은 현재 미국인의 주요 불만 가운데 하나인 소비자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갤런당 5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던 미국 내 평균 유가는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11월 중간선거에서 여전히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의회 과반 확보를 노리는 바이든 정부는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등을 통해 강력한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유권자들에게 심어주려 하고 있으나 공화당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 승리를 위해 비축유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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