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가족이 운영하는 부동산 기업이 43억 달러(약 6조2천억 원) 규모의 M&A를 추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뉴욕 부동산 업계의 큰손인 쿠슈너의 가족 기업이 뉴저지주(州)의 아파트 임대업체인 베리스 레지던셜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쿠슈너 측은 현재 12달러대에 거래되는 베리스 레지던셜의 주식을 16달러에 매입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베리스 레지던셜은 뉴저지 일대에서 7천700가구에 달하는 고급 아파트를 임대하는 사업체다. 쿠슈너 측의 제안이 성사될 경우 기업 가치는 4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쿠슈너 일가는 뉴욕의 상업 건물에서 시작해 임대용 아파트로 투자 대상을 넓히고 있다.

현재 미국 14개 주에서 모두 2만1천 가구의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러드 쿠슈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의 남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 이방카와 함께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백악관의 '막후 권력'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뒤에는 마이애미에 '어피니티 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재벌 출신인 쿠슈너는 금융 투자 경험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30억 달러(약 4조3천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 펀드'가 20억 달러(약 2조8천억 원)의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일각에선 무함마드 왕세자가 '친(親)사우디' 성향이 짙었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은혜 갚기 차원에서 거액을 투자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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