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가 "정말 많이 노력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매킬로이는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1천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2위 커트 기타야마(미국)를 1타 차로 제친 매킬로이는 더 CJ컵을 2연패하며 24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위에 오르게 됐다.

매킬로이가 세계 랭킹 1위가 되는 것은 2020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2012년 처음 세계 1위가 됐던 그는 이후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가 올라가기를 반복, 이번이 자신의 통산 9번째 1위 등극이다.

PGA 투어 통산 23승을 거둔 그는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첫 승을 모두 더 CJ컵에서 달성하는 인연을 이어갔다.

매킬로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위 탈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말 의미가 크다"며 "지난 1년간 이 자리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8월 투어 챔피언십 이후 2개월 만에 승수를 보탠 매킬로이는 "골프장에 나와 즐기면서 경기하면 결국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지난 12개월이 보여주는 것 같다"며 "골프라는 스포츠를 사랑하고, 어느 때보다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더 CJ컵 우승 트로피를 받는 매킬로이(오른쪽)

더 CJ컵 우승 트로피를 받는 매킬로이(오른쪽)

[AFP=연합뉴스]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 "14번 홀 버디가 전환점이 됐다"며 "정말 힘든 파 3홀인데 버디가 나와 1.5타를 앞서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 버디로 기타야마를 1타 차로 앞선 매킬로이는 15번 홀(파4)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지만 버디를 낚아 2타 차로 달아났고, 16번 홀(파4) 6.5m 긴 버디 퍼트까지 넣고 3연속 버디로 3타 차 선두가 됐다.

매킬로이는 "16번 홀은 보너스 같은 버디가 됐고, 남은 홀에서 실수가 나와도 괜찮은 여유가 생겼다"며 "결과적으로 (17, 18번 홀 연속 보기로 인해) 매우 필요한 버디가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2022-2023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정말 환상적인 시즌의 시작"이라며 "최근 몇 달 사이 내가 치는 골프를 계속 보여주는 결과"라고 자평했다.

매킬로이는 "오늘 밤 팀원들과 함께 (1위 탈환을) 축하할 것이고, 대단한 성취를 한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골프라는 스포츠를 온전히 파악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지만 매일 그 깨달음에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11월 1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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