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1시 42분께 캘리포니아주 세븐 트리스 인근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실리콘밸리 중심인 새너제이 인근 세븐 트리스에서 동쪽으로 14㎞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8.4㎞로 관측됐다.

5분 뒤에는 규모 3.1의 여진도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새너제이에서는 동쪽으로 약 19㎞,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불과 64km 떨어져 있다.

이날 지진으로 실리콘밸리는 물론,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감지됐다.

새너제이에 사는 한 시민은 "집안에 서 있던 기타가 넘어지고 밖에 있던 강아지가 놀라서 뛰어왔다"며 "2∼3초간 집이 흔들린 것 같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 1년 반째 거주하는 한 시민은 "처음에는 밖에서 공사하는 줄 알았다"며 "이처럼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느껴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014년 와이너리로 유명한 나파 와인 컨트리에서 발생한 6.0 규모 지진 이후 베이 지역(Bay Area)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다.

베이 지역은 샌프란시스코만의 연안 지역을 말한다.

캘리포니아의 베테랑 지진학자인 루시 존스는 이번 지진은 베이 지역의 8개 주요 단층 중 하나인 칼라베라스 단층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칼라베라스 단층은 220km 길이로, 샌안드레아스 단층의 주요 지류이며 작은 지진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인근 지역인 산타클라라 카운티 소방당국도 출동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샌프란시스코 통근 열차인 바트(BART)가 5분간 열차를 대기하고 선로 손상 여부를 점검하면서 일부 통근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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