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NBA)의 대표적인 명문 구단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7년 만에 개막 후 4연패를 당했다.

LA 레이커스는 26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덴버 너기츠와 원정 경기에서 99-110으로 완패했다.

개막 후 4연패를 당한 LA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최하위로 처졌다.

LA 레이커스가 개막 3연패를 당한 것은 2015-2016시즌 이후 7년 만이다.

해당 시즌은 구단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가 은퇴한 시즌으로, 당시 LA 레이커스는 17승 65패로 서부콘퍼런스 최하위를 기록했다.

덴버(2패)는 이틀 전 펼쳐진 포틀랜드전 25점 차 대패를 딛고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레이커스전 승리에 앞장선 니콜라 요키치

레이커스전 승리에 앞장선 니콜라 요키치

[AP=연합뉴스]

 

28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올린 니콜라 요키치가 승리의 선봉에 섰다.

LA 레이커스에서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22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힌 외곽포가 이날도 침묵했다.

30개의 3점 중 림을 가른 횟수는 8번뿐이었다.

19점을 올린 팀의 간판 르브론 제임스도 8개 3점을 던져 6개를 놓쳤다.

LA 레이커스의 러셀 웨스트브룩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초반부터 끌려가던 LA 레이커스는 전반 종료 2분 전부터 로니 워커, 데이비스가 적극적으로 림으로 돌진하며 10점 차를 극복하고 54-54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자 3쿼터 시작과 함께 요키치가 8분간 10점 2어시스트를 몰아치며 78-65로 간극을 벌였다.

경기 종료 9분 전 제임스가 3점을 꽂아 넣으며 82-89로 따라붙었지만, 이후 요키치, 저말 머리, 브루스 브라운 등이 고루 활약하며 추격세를 꺾었다.

덴버전 출전하지 않은 러셀 웨스트브룩

덴버전 출전하지 않은 러셀 웨스트브룩

[AP=연합뉴스]

 

브루클린 네츠는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밀워키 벅스에 99-110으로 완패했다.

브루클린은 케빈 듀랜트, 카이리 어빙, 벤 시먼스의 '삼각 편대' 출격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첫 연패를 당하며 초반 삐걱대고 있다.

브루클린은 1승 3패가 됐고, 밀워키는 개막 후 패배 없이 3연승을 달렸다.

'득점 기계' 듀랜트가 33점, 어빙이 27점을 올렸지만, 지난 경기에 이어 시먼스의 득점 부진이 뼈아팠다.

시먼스는 9어시스트를 올렸지만, 4점에 그치며 듀랜트와 어빙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

장점인 수비력도 밀워키의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 앞에서는 발휘되지 못했다.

아데토쿤보는 43점 14리바운드를 올리며 브루클린의 골밑을 휘저었다.

밀워키에 패한 브루클린의 듀랜트

밀워키에 패한 브루클린의 듀랜트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3쿼터를 78-78로 마친 양 팀의 균형은 4쿼터 초반부터 아데토쿤보가 거세게 몰아치면서 깨졌다.

아데토쿤보는 8분간 13점을 퍼부으며 종료 4분 전 리드를 97-85로 벌였고, 브루클린의 스티브 내시 감독은 종료 1분 전 듀랜트, 시먼스, 어빙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백기를 들었다.

뉴욕 닉스도 홈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샬럿 호니츠를 134-131로 꺾고 밀워키처럼 3연승을 달렸다.

3승 1패가 된 뉴욕은 동부콘퍼런스에서 선두 밀워키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샬럿(2승)은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올여름 뉴욕으로 이적한 제일런 브런슨이 27득점 13어시스트로 두 부문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치를 기록했고, 줄리어스 랜들 등 5명의 선수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을 보탰다.

샬럿도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RJ 배럿이 4쿼터 8점을 넣으며 샬럿의 추격을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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