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157년 역사상 첫 여성 소방국장 탄생

미국에서 가장 큰 소방국인 뉴욕소방국(FDNY)에서 157년 역사상 처음으로 첫 여성 수장이 탄생했다.

27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로라 캐버나(40)가 신임 국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에게서 임명장을 받은 캐버나 신임 국장은 앞으로 FDNY에서 소방관과 구급대원을 포함한 1만7천명 직원들을 이끌며 20억 달러(약 2조8천억원)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로라 캐버나는 검증된 지도자"라며 "오늘 이 역사적 임명을 발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캐버나 국장은 어떤 위치에서든 2015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과 코로나19 대유행에서 FDNY의 대응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캐버나 국장이 다양성을 확보한 채용 프로그램을 지휘한 이력도 높이 평가했다. 현재 FDNY 여성 소방관 수는 역대 최다인 141명이다.

캐버나 신임 국장은 "나는 거의 10년간 FDNY에서 근무하고 배웠다"라며 "이곳에서 남성과 여성 소방관들의 희생과 재능, 생명을 구하고 뉴욕시를 지키기 위한 용기를 봤다"고 말했다.

재키-미셸 마르티네스 여성소방관연합회 회장은 성명을 통해 "여성들은 1982년부터 FDNY에서 용감하게 일했다"라며 "로라 캐버나의 임명은 여성들이 매일 뉴욕시민들에게 바치는 능력과 헌신, 봉사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뉴욕시에서는 첫 여성 경찰국장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