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유(디젤) 재고가 2008년 이후 최소 수준으로 줄어 가격 급등이 우려된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4일 기준 경유 재고가 25일 치 밖에 남아 있지 않다면서 이는 2008년 이후 최소 수준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경유 재고 수준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고 시인한 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동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이미 난방용 등유 판매량을 제한하고 있어 에너지 비용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실제로 경유 소매가격이 휘발유보다 갤런당 1.45달러(약 2천58원) 높아졌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백악관 관리는 폭스뉴스에 행정부가 동부 해안을 포함한 미 전역의 경유 재고 수준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비축량 확대 등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유는 화물운송과 제조업, 농업, 광업 등에 사용되는 만큼 경기순환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따라서 경유 재고를 안정시키려면 기업 생산·화물 운송이 크게 둔화해야 하는 만큼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이 경유 수급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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