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기업 AMD가 반도체 주문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1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AMD는 지난 9월 24일 끝난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9% 늘어난 55억7천만달러(약 7조9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자일링스 인수 영향으로 93% 급감한 6천600만달러(약 935억원)에 그쳤다. 주당 순이익은 67센트였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매출 56억2천만달러, 주당 순이익 68센트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 늘어난 16억달러(약 2조2천700억원)를 기록했으나, 데스크톱 PC용 반도체 등을 포함하는 고객 부문 매출은 10억달러(약 1조4천200억원)로 40% 급감했다.

AMD는 데이터센터 부문은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수요 위축이 반도체 주문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4분기 매출도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55억달러(약 7조8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매출 예상치도 지난 8월에 내놓은 회사 예상치 263억달러, 시장 전망치인 238억8천만달러를 모두 밑도는 235억달러(약 33조3천억원)로 제시했다.

AMD는 거시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출을 통제하고 있으며 고용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건전한 재무 상태, 데이터센터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어려운 현재의 시장 상황을 잘 헤쳐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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