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해 100명이 넘는 여성 부대원을 훈련한 미국 캔자스 출신 여성이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고 미 NBC, CBS 방송 등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州)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은 1일 IS에서 신병 훈련 교관 등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된 앨리슨 플루크-에크런(42)에게 징역 20년에 보호관찰 25년을 선고했다.

플루크-에크런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시리아에서 100명 이상의 IS 여성 부대원을 교육하고 IS에 물자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재판에서 이와 같은 공소 사실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다고 진술했다.

그는 딸이 13살일 때 IS 요원과 결혼하라고 강요하고, 아들에게도 미국을 떠나 시리아로 와서 IS 전사가 되라고 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에 대해 자녀 학대 혐의를 적용했으나 그는 이 혐의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올해 1월 시리아에서 체포돼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신병이 인도됐다.

미국에서 원래 교사로 일하던 플루크-에크런은 2008년에 남편과 함께 이집트로 떠나 IS에 가담했다. 당시 동행한 그의 남편은 IS의 저격수 교관이 됐는데, 이후 시리아에서 공습을 받고 숨졌다.

아랍어와 터키어에도 능통한 플루크-에크런은 이후 리비아와 이라크에서 머물다가 2016년에 시리아 북부 락까로 거처를 옮겼다.

여기서 그는 카티바 누사이바로 알려진 여성부대에서 여성 IS 대원들에게 AK-47 소총과 수류탄, 자폭벨트 사용법 등을 훈련했다.

그는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것도 드러났다.

이 같은 계획은 당시 IS 우두머리였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승인까지 받았으나 그가 미군의 기습으로 사망하면서 무산됐다.

저작권자 © Radiok1230 우리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