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방송인 지미 키멀(55)이 다음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로 발탁됐다.

7일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내년 3월 12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제95회 시상식에서 키멀이 단독 진행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ABC 방송의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 진행자인 키멀이 오스카상 사회를 맡은 것은 2017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2017년 시상식에서 작품상 수상작이 잘못 호명되는 소동이 일었을 당시 상황을 매끄럽게 수습해 주목받은 바 있다.

키멀은 진행자 선정을 수락하며 "오스카 시상식에 3번이나 초청받는 것은 영광 아니면 함정일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빌 크레이머 AMPAS 최고경영자(CEO)는 "키멀이 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게 됐다"며 "그는 우리가 훌륭한 예술가와 영화를 만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음 시상식은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지난 3월 제94회 시상식에서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지 1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당시 스미스는 행사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탈모증을 앓는 자신의 아내를 두고 농담한 것에 격분, 무대에 올라 록의 뺨을 때린 일로 영화계의 거센 비판을 자초했다.

이와 관련, 최근 키멀은 "내년 오스카에서 해당 폭행 사건을 농담으로라도 언급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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