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데이비스가 37점 21리바운드로 맹폭했지만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는 피닉스 선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05-115로 졌다.

개막 후 5연패로 새 시즌을 어렵게 출발한 레이커스는 2승 뒤 다시 5연패를 겪었다. 이런 가운데 간판 르브론 제임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시즌 전체 전망이 어두워졌다.

다행히 지난 14일 브루클린 네츠전부터 제임스 없이도 세 차례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희망이 생기는 분위기였지만, 피닉스전 패배로 다시 한 걸음 물러서게 됐다.

5승 11패가 된 레이커스는 서부콘퍼런스 1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반면 피닉스는 11승 6패가 돼 유타 재즈(12승 7패)를 누르고 서부 1위로 올라섰다.

데이비스는 37점 21리바운드에 더해 5스틸 5블록슛까지 기록하며 공수에서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을 펼쳤음에도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로니 워커 4세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각각 24점, 21점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피닉스에서는 데빈 부커가 미칼 브리지스와 함께 팀 내 최고인 25점을 올렸다.

골밑을 후벼파며 자유투를 16개나 얻어낸 데이비스의 활약에 힘겨워했지만 센터 디안드레 에이턴이 14점 15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전반에만 1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한 데이비스의 활약에 레이커스는 피닉스를 55-53으로 앞서며 3쿼터를 맞이했다.

그러나 3~4쿼터를 합쳐 47.1%의 성공률을 기록한 피닉스의 고감도 외곽포를 막지 못했다.

승부처였던 3쿼터 데이비스가 자유투 6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14점을 퍼붓자, 피닉스의 부커도 10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86-79로 4쿼터를 맞은 피닉스는 종료 2분 전 토니 크레이그의 3점으로 간극을 두 자릿수로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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