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리튬 부국인 볼리비아와의 접점을 넓히며 우호협력 관계 증진에 나서고 있다.

4일 주볼리비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달 30일 한국-볼리비아 미래 협력 온라인 세미나를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한국외대 김원호 교수, 볼리비아 국립대(UMSA) 나폴레온 파체코 교수, 볼리비아 대외무역연구소(IBCE) 스티븐 테라사스 시장조사과장 등이 양국 경제사회 발전 현황 및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볼리비아리튬공사(YLB) 관계자와 볼리비아 리튬 관련 학자들이 볼리비아 리튬 개발 현황과 계획, 리튬 개발 절차 및 요건, 볼리비아 정부 리튬 산업화 정책 과제 등도 소개했다.

볼리비아는 칠레·아르헨티나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주산지로 꼽힌다. 이들 세 국가의 리튬 매장량은 전 세계 55%에 달해, 이른바 '리튬 삼각지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YLB 측 루디 페르난도 메디나는 현재 우유니 호수 지역(리튬 매장량 2천100만t 추정) 개발을 위해 6개 외국기업에 대한 리튬 직접 추출 기술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볼리비아는 이곳에서 내년부터 연간 1천500t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적으로는 볼리비아산 리튬을 활용한 이온 배터리 공장도 건설할 방침이다.

김기홍 주볼리비아 대사는 "2025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한국과 볼리비아 양국 관계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볼리비아의 리튬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잠재적으로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협력 파트너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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