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의 마지막 승부인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한인 정치인들과 유명인사가 선거운동에 나섰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 연방 하원의원, '파친코' 작가 이민진 씨, 배우 대니얼 대 김 씨는 3일 애틀랜타에서 민주당 소속 라파엘 워녹 선거운동을 벌였다.

지난해 처음 선출된 민주당 워녹 의원은 오는 6일 공화당 허셜 워커 후보를 상대로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들 한인 인사는 이날 오전 한인 등 아시아계 거주지역의 유권자 자택을 직접 방문해 워녹 의원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저녁 한국계 샘박 조지아주 하원의원과 함께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열린 '워녹 의원을 지지하는 아시아 태평양계 모임'에 참석했다. 그레이스 멩·주디 추 등 아시아계 연방하원의원 6명도 힘을 보탰다.

중국계인 그레이스 멩 연방의원은 지난해 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을 거론하며 "이곳에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을 때 우리 아시아계 의원들은 애틀랜타로 달려와 추모하고, 아시아계 차별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며 "2년 전 바이든 대통령을 선출해 힘을 보태준 조지아 유권자 여러분에게 감사하며, 이번에 워녹 의원을 재선시켜 다시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워녹 의원은 "대니얼 대 김 등 자신의 플랫폼을 이용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며 "2021년 상원 결선투표 때 조지아 유권자들은 저와 존 오소프 상원의원을 당선시키는 역사를 만들었다. 저를 다시 당선시켜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연설했다.

워녹 의원은 행사 후 이민진 작가·대니엘 대 김 씨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아시아 태평양계 유권자들을 위해 조지아까지 와줘서 감사하다. 여러분은 최고다"라고 밝혔다.

현지언론 11얼라이브 TV는 "조지아주의 아시아계 유권자는 2016년과 2021년 선거를 통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며 "아시아계 유권자는 조지아주 전체의 1.8%에 불과하지만, 박빙의 선거판을 좌우할 수도 있다"고 평했다.

지난 11월 8일 실시된 조지아주 중간선거에서 워커 후보는 49%, 워녹 후보는 48%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양측 모두 과반을 넘기는 데는 실패했다. 민주당이 조지아주에서 최종 승리할 경우 확실한 과반을 굳히며 집권 후반기에 접어드는 조 바이든 행정부로선 운신의 폭이 커질 수 있다.

저작권자 © Radiok1230 우리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