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십만명을 거느리면서 이들을 이용해 주가를 조작, 1억1천400만달러의 수익을 챙긴 '주식 인플루언서' 8명이 증권사기 등 혐의로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이들은 2020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트위터, 디스코드 등에서 성공한 투자자 행세를 하면서 자신들이 보유한 종목을 팔로워 등에게 과장되게 추천해 주가를 띄운 뒤 주식을 팔아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을 고소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기소된 8명 중에는 트위터에서 팔로워가 55만명인 에드워드 콘스탄티네스쿠, 팔로워가 34만명인 페리 매트록 등 유명 개인 투자자들이 포함돼 있다.

이 중 루마니아 출신인 콘스탄티네스쿠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밈 주식'(meme stock) 광풍을 타고 대표적 밈 주식인 AMC 투자에 성공했다.

이후 여세를 몰아 디스코드에서 주식투자 온라인 모임을 만들어 개인투자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주식투자 추천 등을 해왔다.

밈 주식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한 종목이다. 작년 비디오게임 유통체인 게임스톱과 미국 대형영화관 체인 AMC 등이 밈 주식 열풍을 타고 급등락한 바 있다.

당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주식 분석이 유행이었다.

한국 '서학개미'들도 지난해 6월 AMC만 수조원 규모로 거래하는 등 밈 주식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미 법무부의 케네스 폴라이트 형사국장(차관보)은 "증권 사기꾼들이 무고한 투자자들을 희생시키고 시장의 온전함을 훼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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