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경우 원숭이 두창이 본격적으로 미국 내에 확산하며 불안을 키웠고, 6월엔 보수 우위의 대법원이 임신 6개월 이전까지 여성의 낙태를 합법화한 이른바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하며 큰 사회적 파문을 야기했다.

사법 당국은 8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해 다수의 기밀표기된 문서를 회수했고, 같은 달 미 의회는 한국을 포함한 외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논란이 제기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전격 처리했다.

10월에는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했다. 하지만 트위터 직원 감원을 비롯해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부활 등 머스크의 좌충우돌식 행보로 광고주들의 트위터 광고 중단 등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11월에는 중간 선거가 치러졌다. 공화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상원은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하원은 공화당이 근소하게 이기는 절묘한 권력분점 구조가 등장했다.

WP는 "이로써 공화당이 다수당을 점한 하원이 내년 1·6 조사특위를 조사하고, 이를 다시 민주당이 우위인 상원에서 조사하는 '블랙홀'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이어 신문은 내년에 미국에서 차기 대권 경쟁이 본격 막이 오를 것임을 예상하며 "'바이든 대(對) 트럼프'라는 두 인기 없는 정치인의 2024년 대선 재대결을 위한 수순밟기를 2년간 지켜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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