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풋볼(NFL) 경기 중 선수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벵골스와 버펄로 빌스의 프로풋볼 17주차 경기 도중 버펄로의 다마르 햄린(24)이 신시내티의 티 히긴스와 충돌한 이후 비틀대다 뒤로 넘어가며 쓰러졌다. 햄린은 필드 위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미프로풋볼 협회는 경기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이에스피엔>(ESPN)이 정리한 타임라인을 보면 햄린이 쓰러지고(미국 동부 기준 저녁 8시55분) 그를 태운 구급차가 경기장을 떠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0분이다.

양 팀 선수들은 햄린에게 응급조치가 이루어지는 동안 주변으로 모여들어 벽을 만들면서 중계 카메라와 관중으로부터 처치 장면을 분리했다.

 

이들은 구급차가 떠난 뒤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기도 했다.

햄린의 에이전트인 조던 루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햄린의)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의료진은 그를 재우고 기도에 호흡관을 삽관했다”라고 적었다.

<이에스피엔> 방송에 출연한 전직 쿼터백 트로이 에이크만은 “누구도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다. 나도 이런 사고는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미프로풋볼 선수협회(NFLPA)은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건 햄린의 건강과 안정 뿐”이라고 썼다.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미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 진출에 근접한 두 강팀 사이 리그 막바지 대결이었다.

버펄로는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동부 지구 1위(12승3패), 신시내티는 같은 컨퍼런스 북부지구 1위(11승4패)를 기록 중이다.

부상 당한 햄린은 지난해 미프로풋볼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를 밟은 뒤 올해부터 선발로 도약한 유망한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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