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은 올해 경제 상황을 비관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갤럽이 지난달 5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의 성인 1천8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는 올해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번영할 것이라는 답변은 20%에 불과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 또한 계속될 것이란 비관이 지배적이었다.

응답자의 65%는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을 예측했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가격이 오를 것이란 답변은 35%에 불과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전체의 53%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지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69%가 고용 상승에 기대를 보인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23%만이 고용 문제에 긍정 답변했다.

경제 전망에서도 민주당 지지자의 36%는 올해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자의 긍정 답변은 4%에 불과했다.

정치 상황과 관련해서도 대부분 미국인이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응답자의 90%는 정치적 갈등 심화를 예상했고, 협력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은 9%에 머물렀다.

민주당 지지층의 13%, 공화당 지지층의 5%만이 정치적 협력을 예상해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역설적으로 초당적 합의를 형성했다.

외교 문제에 있어서는 국제 분쟁이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85%에 달한 반면 평화로울 것이란 기대는 14%에 불과했다.

국제 문제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란 답변도 전체의 64%로 나타났고, 중국의 힘이 확대될 것이란 예측은 73%에 달했다.

다만 응답자의 64%는 러시아의 영향력은 올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럽은 "미국인들은 전반적으로 회의적인 시각 속에 2023년을 맞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정치 문제에서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인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 문제에 대한 여론 역시 유사하게 비관적"이라며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공화당 및 무당층보다 긍정적 입장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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