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희 전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시장이 미국 서부, 태평양, 북서부 지역)을 총괄하는 행정관(Regional Administrator)에 부임했다.

강 전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연방 총무청(US GSA)의 지역 행정관으로 임명받아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본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고 9일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Regional Administrator'는 지역 총괄 조달청장에 해당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가 관할하는 지역은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네바다, 알래스카, 아이다호, 오리건, 워싱턴, 아메리칸사모아, 동아시아, 괌을 말한다.

GSA는 미국 정부가 소유한 8천300곳의 건물을 관리 감독하고, 건설, 보수 등 전반적인 일을 추진하며 연방정부 기관들이 사용하는 모든 물자를 조달한다.

연방 정부가 필요한 25만대 이상의 차량을 조달하고, 모든 미술품도 관리한다.

또 모든 IT 시스템을 관리 감독하는 등 연방 정부의 살림을 기획하고 대통령의 정책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강 행정관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고, 그동안 정치 생활을 하면서 배운 모든 것을 활용해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77년 고려대를 졸업한 후 미국에 이민한 그는 전자제품 유통회사에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1992년 LA 폭동을 목격하고 한인 정치력 신장의 필요성을 절감해 정계에 진출했다.

한미장학재단 이사와 회장, 한인사회 옹호 단체인 한미연합회 오렌지카운티 이사장, 한미민주당협회 창당 등 정치 활동을 하다가 2004년과 2006년 어바인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8년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직선으로 치러진 어바인 시장에 당선됐고,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시장 재직 이후 UC 어바인 총장 마이클 드레이크의 특별 고문과 채프먼 대학의 겸임 교수를 지냈다.

'한국전 참전비 건립위원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했고, 최근까지 미주한인정치연합(KAPA) 이사장을 맡아 한인 정치력 신장에 힘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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