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서전 ‘버려진 돌’ 출판기념회
-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 짐허 전 회장 주최

"어떤 일을 하다가 잘 안 되면 죽고 싶다고들 말하는데 저는 작은 것도 쌓이면 크게 된다는 적소성대(積小成大)란 말을 믿어요. 작은 돌을 조금씩 쌓아가면 큰 섬이 되더라고요.”

미주 한인 이민사상 최초로 오리건주 5선(상원 3선, 하원 2건) 의원을 지낸 임용근 전 주 상원의원이 고난과 실패를 극복하고 진정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까지의 인생 역전 스토리를 담은 자서전 ‘버려진 돌’ 출판기념회가 오늘(13일) LA 한인타운 용수산 식당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어릴 적 경기 포천의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잔심부름꾼)로 일한 임 전 의원은 31살이던 1966년 무일푼으로 혼자 미국에 건너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청소일에서 시작해 정원일, 세탁일, 페인팅 등을 거쳐 사업가와 정치인으로 성공했다.

임 전 의원은 책에서 이른바 '빨갱이'로 몰려 아버지가 처형당한 뒤 고통과 시련을 겪은 유년 시절, 폐결핵에 걸려 피가 섞인 가래를 토하는 등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7년여간의 투병 생활, 척박한 미국 사회에서 자리를 잡기까지의 과정 등에 관해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는 "제가 이룬 성공의 비결이 아니라 제가 겪었던 많은 실패와 고난, 시련에 관해 알리고 싶었다"며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많은 미주 한인에게 꿈과 소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자서전 출간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 행사는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 짐허 전 회장의 주최로 열렸으며, 권성환 LA부총영사, 김봉현 LA 코리아타운 라이온스 클럽 회장, 이승우 LA평통회장, 알버트 장 LA 상공회의소 회장, 허상길 보좌관(미셸 박 스틸 연방 하원의원), 그리고 오레곤문인협회 김혜자 회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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