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확률이 3분의 2에 가깝고, 올해 중반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왔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3∼18일 7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향후 1년간 경기침체 확률은 65%로 예측됐다.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2분기 0.6%, 3분기 0.3% 각각 감소할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내다봤다.

이처럼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되면 기술적 경기침체에 해당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가 경제 전반에 스며들면서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를 위축시켜 결국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ING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나이틀리는 블룸버그에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미국에서 고조되고 있다"며 "고용과 투자 계획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0년 만의 최저치(3.5%)를 기록 중인 미국의 실업률은 올해 말 거의 5%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자리 증가폭도 2분기에는 월 4만5천 개에 그치는 등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될 것이라고 응답자들은 밝혔다.

근로자 임금은 올해 내내 계속 큰 폭으로 오르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종전 예상치보다는 줄어들겠지만 연말까지도 연준 목표치인 2%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근원 PCE 지수 상승률은 오는 2024년 중반 2.5%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연준의 올해 말 기준금리는 4.75∼5.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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