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1660 K-Radio 김향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오늘(22일) 매년 7월4일 독립기념일 마다 펼쳐지는 메이시스 불꽃놀이를 올해도 볼수 있을 것이라는 비디오 메세지를 게시했습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여름 시즌이 다가옴에도 대다수의 시민들이 예년처럼 즐기던 모든 일들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며, "뉴욕시에서 예정됐던 대부분의 행사도 취소돼 실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안다"고 밝혔습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하지만 독립기념일은 우리가 우리나라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보여주는 날"이라며, "어떤 높은 파도가 밀려와도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드블라지오 시장의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강행을 알리는 영상을 접한 시민들은 즉각 분노를 표시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한 시민은 트위터를 통해 "독립기념일에 불꽃놀이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결정"이라고 했고, 또 다른 시민은 "축하 행사 걱정은 집어치우고 뉴욕시나 살릴 궁리를 하라"고 하는가 하면, "메이시스 백화점이 벌어들인 돈이 있다면, 생명을 걸고 필수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위해 돈을 써야 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 시민은 "뉴요커들은 어리석은 불꽃놀이를 보고 싶어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건강, 그리고 가족과 다른 사람들의 건강에 더 관심을 두고 있고, 뉴욕의 모든 소상인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시민은 메이시스 백화점이 지난 달, 전국에서 12만5천명의 직원을 일시 해고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금융정보 사이트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메이시스 백화점이 지난 해 이스트리버에서 펼친 7만 발의 불꽃놀이 비용으로 약 6백만 달러가 들어갔다고 추정했습니다.

또한, 메이시스 불꽃놀이를 위해 6천명의 뉴욕 경관이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금 상황에서 불꽃놀이를 해야 할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드블라지오 시장은 "신성한 날을 축하하는 것은 코로나 19을 위해 싸우고 있는 우리의 노력을 축하하는 의미로 큰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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