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기빙 데이가 지나고 본격적인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하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연말 쇼핑 대목 풍경도 바꾸고 있습니다.

통상 11월 넷째 주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돼 '사이버먼데이'를 거쳐 12월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이어지는 최대 쇼핑 대목의 출발이 앞당겨지고, 그 무대는 온라인으로 더 많이 이동했다.

경영 컨설팅 전문 업체 딜로이트가 1천200명의 쇼핑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바에 따르면 58%가 온라인으로 쇼핑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해에는 61%가 블랙 프라이데이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것과 비교하면 온라인 쇼핑객이 대폭 증가한 것입니다.

또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은 11월 초부터 일찌감치 큰 폭의 세일에 돌입한 상태다.

주로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각종 '핫딜'에 USA투데이는 "역사상 가장 긴 사이버먼데이에 가깝다"고 묘사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이 한창인 가운데 매장에 과도하게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피하고자 온라인 구매를 유도하고 사실상의 세일 기간을 확대한 셈이다.

소매협회(NRF)의 최근 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의 42%가 올해는 평소보다 연말 쇼핑을 빨리 시작했다고 답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을 대비해 타깃이나 월마트, 베스트바이, 메이시스 등 대형 매장들은 매장 내 수용 인원을 제한하고, 거리두기 알림 스티커를 붙이는 것은 물론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카트를 수시로 소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쇼핑 트렌드 전문가인 사라 스커볼은 ABC방송에 "어떤 경우에는 올해도 매장 밖에 늘어선 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벽 4시부터 특별할인 품목을 담아가려는 사람들이 몰려서가 아니라, 매장이 안전 기준을 이행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까지 겹쳤지만, 올해 쇼핑 금액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평년 이상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미소매협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11∼12월 연말 시즌의 소매 판매는 작년보다 3.6∼5.2% 증가한 7천553억∼7천66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을 포함한 비매장 판매가 작년보다 20∼3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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