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방송이 다양성 부족을 이유로 헐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하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 보이코트 대열에 동참했다.

지난 1996년부터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매년 중계해 온 NBC는 11일 ‘의미 있는 개혁’이 이루어지길 원한다며 내년에 개최되는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너미디어·넥플릭스·아마존 스튜디오에 이어 새롭게 보이코트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미국 NBC 방송이 다양성 부족을 이유로 헐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하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 보이코트 대열에 동참했다

골든 글로브는 아카데미에 이은 두 번 째로 큰 행사다. HFPA는 투표로 골든 글로브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는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기사 보도로 촉발된 비난에 여러 달 동안 골든 글로브는 눈총을 받아 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기사는 지난 20년 동안 단 한 명의 흑인도 골든 글로브상을 받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HFPA는 지난주 포용과 개혁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개혁옹호단체인 타임스업은 “쇼윈도의 유리창 닦는 소리”라며 비난했다.

톰 크루즈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 '7월 4일생'에 출연해 받은 두 차례의 남우주연상 트로피와 '매그놀리아'로 수상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HFPA에 모두 반납했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 역할로 잘 알려진 마크 러팔로는 성명을 내고 "HFPA가 변화에 저항하는 것을 보게 돼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HFPA가 과감한 개혁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하리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영화 매체 스크린랜트는 "할리우드가 HFPA를 완전히 거부한다면 골든글로브의 종말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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