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등장해 "도쿄에서 올림픽은 없다"고 외쳐 화제가 되고 있다.

IOC는 지난 12일 집행위원회의 월례회의를 마치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질문자로 나온 백인 남성이 ‘노 올림픽 인 도쿄 2020’(NO OLYMPICS in TOKYO 2020)'라고 적힌 수건을 펼치며 “올림픽은 필요 없다”고 항의했다고 미국 ESPN과 일본 지지통신 13일 보도했다.

토마스 바흐 IOC 회장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진행한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 홍보부장은 낯선 남성에 당황해하며 잠시 멈췄고 이내 질문자의 화면을 정지시킨 뒤 급하게 마무리했다. 의문의 남성은 신호가 끊기기 전 "L.A에서 올림픽은 없다, 도쿄에서 올림픽이 없다"고도 외쳤다. 2028년 올림픽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SPN은 아담스가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바흐 회장이 현장에 있었다면 그 상황이 좀더 흥미로웠을 것"이라며 애써 대수롭지 않은 척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개최를 밀어붙이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의 여론조사는 올림픽을 또다시 1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아담스는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올림픽 개최여부를 두고 악화되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IOC가 도쿄 올림피 개막을 78일 앞두고 힘든 1주를 보내고 있지만 이번 올림픽은 결국 세계 역사에 기록될 순간이 될 것"이라며 "일본 국민들도 올림픽이 끝날 때쯤이면 모두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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