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을 다시 들고 나왔다.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의 '연구소 기원설'이 주목받으면서 재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기원설에 대해 "연구소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가능성'이라는 단어를 빼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성'이라는 단어 없이 이 것이 연구소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아주아주 적다"고 주장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비공개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3명이 2019년 11월 코로나19에 걸렸을 때와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공식 보고됐다.

코로나19 발발 당시 재임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몇 차례 제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작년 5월 한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중국의 연구소에서 기원했음을 보여주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의 기원을 놓고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넘어왔다는 자연 발생설과 연구소 유출설이 함께 제기돼 왔다. 중국은 실험실 유출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의 기원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독립 조사를 촉구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원에 대한 결론을 내기에 충분한 정보가 없다"며 "자료와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방역 책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한 토론 행사에서 코로나19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중국에서 무슨 일이 있던 건지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우리 능력의 최선을 다해 알아낼 수 있을 때까지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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