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5일 로이드 오스틴 장관과 중국 측 국방부 수장 간의 대화가 불발됐지만 여전히 중국과 대화를 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의 카운트파트너와 대화를 나누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앞서 SCMP는 중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오스틴 장관이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쉬치량 부주석 통화할 것을 3차례나 요청했지만 중국군은 오스틴 장관의 상대는 중앙군사위 2인자인 쉬 부주석이 아닌 웨이펑허 국방부장(장관)이라며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SCMP는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쉬 부주석과 웨이 부장 모두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보고하지만 외교 의전상 오스틴 장관의 카운터파트너는 웨이 부장이라고 했다. 또 오스틴 장관의 전임자인 마크 에스퍼와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은 이를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측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은 지난 3월 알래스카 앵커리지 고위급 회담 이후 정부와 군부 간 소통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SCMP는 미 국방부가 중국과 최고위급 회담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했다. 중국은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에 웨이 부장을 파견을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오스틴 장관이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저작권자 © Radiok1230 우리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