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혐의로 체포된 크리스토퍼 안이 법원에 출석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은 25일 안을 상대로 스페인 송환 여부를 결정할 심리를 재개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혐의로 미 법무부에 체포됐었다.

이날 재개된 심리에서 안에 대한 송환 결정은 즉각 나오지 않았다. 다만 안 측은 송환이 거부되기를 원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폭스뉴스는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오르면 그가 위험에 처하리라는 점에 연방 판사가 동의하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심리 분위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법정에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송환 이후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부모도 모습을 드러냈다. 오하이오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심리를 보러 온 이들은 법정에서 공개적으로 안을 향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한다.

안 측 법률대리인은 폭스뉴스에 성명을 보내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희망을 안고 법정을 나왔다"라며 "판사는 안을 향한 위험과 자신의 어깨에 걸린 책임의 무게를 명확히 이해한다. 안은 북한이 제기하는 혐의와 무관한 영웅"이라고 했다.

안은 심리가 끝난 뒤 "내 지지자와, 내게 매우 우호적인 사람들, 내게 접촉해오고 나를 믿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감사하는지를 말하고 싶다"라며 "우리는 진실과 논리, 상식이 행복을 준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재판부가 자신 송환 여부에 '옳은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보석 상태로, 법률 대리인들은 그가 스페인으로 송환될 경우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은 지난 2019년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해 납치극을 벌인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 후 미 연방교도소에서 3개월을 보낸 후 같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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