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지난 22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한미 소통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26일 노 본부장과 김 대표 소통에 관해 "노 본부장은 한미 정상회담 다음날인 22일 김 대표와 임명 직후 첫 번째 유선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또 "노 본부장은 임명 축하 인사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 관련 이슈를 잘 이해하는 김 대표가 북미 대화 재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대북 정책 검토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노 본부장과 앞으로도 계속 긴밀 공조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노 본부장과 김 대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미 정상 간 협의 내용이 조기에 이행될 수 있도록 관련 사안 협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며 "양 측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차기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과 김 대표 유선 협의는 지난달에도 있었다. 이번 통화는 김 대표의 대북 특별대표 임명 이후 이뤄져 대화 내용이 관심을 모았다.

김 대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6자 회담 특사를 지냈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실무 협상을 통해 합의문을 조율했던 인물이다.

노 본부장과 김 대표는 유선 협의에 앞서 대면 인사도 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노 본부장은 김 대표 임명이 발표된 21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현장에서 축하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노 본부장과 김 대표 소통에 관해 "임명 발표되자마자 만났고, 돌아온 뒤 통화도 한 것으로 안다"며 "수시 소통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대북 특별대표 임명 이후 일본 측과도 유선 협의를 했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EAP)은 김 대표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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