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교에서 졸업반 학생들이 장난을 쳤다가 무려 절반가량이 정학을 당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난도 크게 위험하거나 피해를 준 것도 아니어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큰 충격 속에 반발하고 있다.

27일 폭스뉴스와 피플지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컴포트고등학교 학생 40명은 지난 17일 '2주간 교내정학' 징계를 받았다.

징계받은 학생들은 한국으로 치면 고교 3학년생인 12학년생으로 졸업을 불과 몇 주 앞둔 상태였다.

이들은 지난 13일 장난으로 잔디운동장에 플라스틱 포크를 꽂았고 일부는 하교 후 다시 학교에 들어가 바닥에 풍선을 놓아두거나 물건의 위치를 옮기는 등 실내를 어지럽혔다.

미국 고교생 졸업반 학생들 장난치다 무더기 정학
학교 운동장에 플라스틱 포크를 꽂아놓은 모습. 미국 지역 매체 뉴스4 머건 버렐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고교생 졸업반 학생들 장난치다 무더기 정학
실내 물건을 옮겨놓고 바닦에 풍선을 깔아놓았다. 미국 지역 매체 뉴스4 머건 버렐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벽에 걸린 사슴 박제상을 옆으로 기울여 놓고 학교 앞에 '판매 중'이라는 입간판을 세워두었다.

학부모들은 징계가 과하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현지방송과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벌인 일들은 모두 애들이 할법한 악의 없는 순수한 장난이었다"라면서 "피해도, 낙서도, 재물손괴도, 경찰신고도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학부모는 '운동장에 플라스틱 포크를 꽂아두고 돌아간 학생'과 '그 이후 학내로 침입한 학생'이 똑같이 징계받은 데도 불만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포크를 꽂은 12학년생들을 풀어줘라'라는 해시태그가 올라오는 등 지역주민 일부도 학생들을 응원하고 나섰다.

학교와 학교를 감독하는 컴포트독립교육구 측은 언론의 입장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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