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를 방문하고 있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불법 이민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중남미 국가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일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서 카를로스 알바라도 대통령, 로돌포 솔라노 외무장관과 만난 블링컨 장관은 "우리 파트너들로부터 듣고 싶은 것은 (불법 이민 문제의) 근본 원인을 처리하기 위한 공통된 약속"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들(이민자들)이 아는 모든 것, 집, 가족, 지역사회, 문화, 그리고 언어를 떠나게 만드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벨리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등 중미통합체제(SICA) 회원국의 외무장관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멕시코 당국자들과도 회동한다.

줄리 정 미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 대행은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이 중남미 이민자들의 미국 불법 입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염원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의 순방에 동행한 정 대행은 기자들에게 "행정부는 (중남미 국가의) 부패 해결의 중요성을 처음부터 분명히 강조해왔다"며 "불법 이민을 이야기할 땐 부패, 통치, 법치, 같은 것들이 모두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월 취임하며 더 인도주의적인 이민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었다.

블링컨 장관에 이어 다음 주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멕시코와 과테말라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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