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터널을 지나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는 미국 뉴욕이 대형 백신 접종소의 문을 닫기로 했다.

뉴욕 WABC 방송은 3일 맨해튼 재비츠 컨벤션센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운영이 조만간 중단된다고 보도했다.

실내 넓이가 31만 ㎡에 달하는 재비츠 컨벤션센터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직후 미군 의료진이 투입돼 임시 병원으로 사용됐다.

2천여개의 임시 병상에 환자들을 수용했던 재비츠 컨벤션 센터는 코로나19 백신이 나온 이후에는 24시간 백신 접종소로 기능을 변경했다.

재비츠 컨벤션센터 백신 접종소 운영을 중단키로 한 것은 8월 말에 열릴 뉴욕 국제오토쇼 준비를 위해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열흘간 진행될 예정인 오토쇼에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같은 수준인 100만 명가량의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이 올여름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뉴욕주와 맞닿은 뉴저지주도 조만간 주 전역에 위치한 6개의 대형 백신 접종소의 문을 닫기로 했다.

뉴저지 주정부는 최근 백신 접종 수요가 감소한 것이 대형 접종소 폐쇄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백신 출시 초반에는 대형 접종소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소규모 접종소만으로도 백신 접종 수요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뉴저지에는 대형 접종소를 제외하고도 1천800개의 접종소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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