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위기 속에서 긴급 매입했던 회사채의 매각을 시작한다. 회사채 매각은 그동안 시장에 긴급 투입했던 유동성 회수 의지로 읽힐 수 있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은 테이퍼링(완화축소) 논의를 시작할 수 있지만, 현재 미 경제는 완화적 통화정책 지원을 철회할 상황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3일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채권) 매입조정 시기를 찾을 수 있는 '상당한 진전'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연준이 매달 120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는 것과 관련, 윌리엄스 총재는 "지금은 어떤 (추가) 조치도 취할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직 대부분 위원들은 완화유지로 기울어져 있지만, 최근 몇몇 위원들은 빨리 긴축을 논의할 것을 촉구하며 테이퍼링 시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연준이 회사채와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매각을 알리면서 테이퍼링 위험을 시장은 주목했다. 연준은 2일 성명에서 "포트폴리오 매각은 점진적이고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ETF 및 회사채의 일 유동성과 거래 조건을 고려해 시장 기능에 대한 어떤 잠재적 부정적 효과도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 같은 결정을 알렸다.'

연준 대변인은 회사채 매각이 통화정책과는 아무 관련이 없으며, 통화정책에 대한 신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테이퍼링 가능성을 뒷받침할 만한 다수의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나온 예민한 시점에 이번 결정이 발표됐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나한 세츠 PGIM 채권 이코노미스트는 "이 움직임은 연준이 대차대조표에 신용위험과 관련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연준의 불편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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