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미국 뉴욕의 공연장 카네기홀이 개장 일정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카네기 홀이 전날 90여 개 공연으로 짜인 2021∼2022시즌 일정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10월부터 시작되는 2021∼2022시즌에는 본거지 링컨센터가 리모델링으로 문을 닫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네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또한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빈 필을 각각 지휘하고, 뱅 온 어 캔을 창단한 작곡가 줄리아 울프와 재즈 연주자 존 바티스트의 작품이 연주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카네기홀은 이미 확정된 90여 개 공연 외에 일정이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카네기홀은 한 시즌에 150개 안팎의 공연을 무대 위에 올렸다.

카네기홀이 새 시즌을 시작하기 전까지 공연을 중단한 기간은 15개월에 달한다.

NYT는 카네기홀이 코로나19 탓에 공연을 중단한 기간은 1891년 개관한 뒤 130년간 최장기간이라고 전했다.

카네기홀은 공연장의 문을 닫은 기간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관객을 불러들이려고 했지만, 재정적으로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2019년부터 누적된 카네기홀의 적자는 1천400만 달러(한화 약 155억9천만 원)에 달한다.

카네기홀은 코로나19 기간 재정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직원들의 임금을 최대 10% 삭감했고, 160여 명을 해고하거나 무급휴직으로 돌렸다.

저작권자 © Radiok1230 우리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