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소인수 정상회담이 약 2시간 만에 종료됐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밝혔다.

스푸트니크,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 36분께 시작했던 미러 양 정상의 "소인수(private) 회담이 끝났다"고 밝혔다. 소인수 회담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이 배석했다.

당초 소인수 회담은 약 1시간 15분을 예정하고 있었으나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되며서 오후 3시 19분에 끝났다.

미러 양 정상은 잠시 휴식을 가진 후 확대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총 회담 시간은 4~5시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의 회담은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랑주'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회담이다. 지난 2011년 3월 이후 약 10년 만에 첫 만남이기도 하다. 당시 바이든은 미 부통령 신분이었으며 푸틴은 러시아 총리였다.

앞서 이날 회담을 시작하면서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직접 얼굴을 맞대고 만나는 것은 항상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러 양국을 "두 강대국(two great powers)"으로 표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생산적인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무역에서부터 군축 문제, 그리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인권 문제와 상대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우크라이나 문제 등 양국 관계를 냉각시킨 껄끄러운 여러 의제들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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