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주가 코로나19 사태에서 일주일에 최대 300달러(약 33만원)를 추가 지원하는 연방정부 차원의 실업수당을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주정부 실업수당을 다소 인상하는 대신 연방정부가 얹어주는 추가 수당 지급을 다음달 중단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연방 실업수당을 조기 철회한 건 루이지애나가 처음이다.

법안에 따르면 루이지애나는 내년 1월1일부터 영구적으로 실업수당을 매주 28달러(3만원) 추가 지급한다. 현재 루이지애나의 주간 최대 실업수당은 247달러(약 28만원)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28달러로 올리면 실업자들은 매주 275달러(약 31만원)를 탈 수 있다.

단 주지사가 연방 추가 실업수당을 기존 만료일보다 몇 주 이른 7월31일 철회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에드워즈 주지사는 주 의회 공화당 의원들과 재계가 합의한 이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충격을 고려해 연방정부 지원으로 주(週)당 300달러의 실업수당을 추가 지급해왔다. 3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라 이 추가 수당은 9월6일 종료한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이미 각 주는 방역지침을 해제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했다. 다시 문을 연 사업장들은 직원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과도한 실업수당으로 인해 일자리가 있어도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역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루이지애나를 놓고 보면 기존 실업수당에 연방 추가 수당을 더해 일주일에 최대 547달러(약 61만원)를 수령할 수 있다. 주 5일 하루 8시간 시급으로 계산하면 13.6달러 꼴인데, 연방 최저시급 7.5달러보다 많다.

이런 비판이 이어지자 앞서 적어도 25개 주가 9월6일 전 추가 실업수당 폐지 계획을 발표했다.

에드워즈 주지사는 지난주 "7월31일은 나쁜 타협안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실업자 지원과 일손이 모자라 허덕이는 기업 지원 사이에서 "합리적인 균형"을 찾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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