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액션 배우 이소룡(1940~1973, 미국명 브루스 리)의 딸이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를 비난했다.

5일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이소룡의 딸 섀넌 리는 자신이 기고한 칼럼에서 “나는 이소룡이 어떤 사람인지 말하려 드는 백인 남성들이 지긋지긋하다”고 토로했다. 이는 최근 한 방송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비하했던 타란티노 감독을 겨냥한 발언.

앞서 타란티노 감독은 1969년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하는 자신의 작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이소룡을 건방지고 오만한 인물로 표현한 바 있다.

이후 영화를 소설로 출간한 그는 지난달 29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이소룡의 묘사가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영화계 사람들을 욕하면서 이소룡의 한 전기를 인용, 그가 과거 촬영장에서 스태프에게 무례하게 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섀넌 리는 자신의 아버지가 당시 할리우드에서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건방지고 나쁜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지긋지긋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할리우드의 백인 남성들은 아버지가 액션 영화에 미친 영향을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이소룡이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자부심을 불러일으킨 것을 가볍게 평가절하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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