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의 높고 낮음에 따라 '2개의 미국'으로 나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의 신규 확진자 수는 높은 주보다 3배 더 많았고, 전염성 강한 인도발(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코비드 액트 나우'는 아칸소·네바다·미주리·유타·와이오밍·네브래스카·캔자스·오클라호마·미시시피 등 12개 주를 백신 접종률이 낮으면서 델타 변이가 많이 퍼진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했다.
코비드 액트 나우는 스탠퍼드·하버드·조지타운대 등과 손잡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를 이용해 감염률, 백신 접종자 비율, 중환자실 수용 능력 등 6개 요소를 기준으로 지역별 위험도를 산출했다.
이들 12개 고위험 지역 신규 확진자 중 최소 35%가 델타 변이 감염자라고 변이를 추적하는 '스크립스 리서치 번역 인스티튜트' 설립자인 에릭 토폴 박사는 설명했다. 특히 아칸소·네바다·미주리주에선 신규 감염자 중 8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자였고 백신을 다 맞은 주민 비율은 각각 34%, 42%, 39%에 그쳤다. 36개 주는 중위험 지역으로 분류됐으며 매사추세츠·버몬트주 2곳만이 저위험 지역으로 평가됐다.
한편 영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잉글랜드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1m 이상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 조치가 계획대로 7월 19일부터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