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8일 독일을 방문, 20여 개국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사태 후속 대응을 위한 화상 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아프간에서 미처 나오지 못한 각국 국민의 대피를 비롯해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 이후의 대응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탈레반의 과도 정부 구성에 대한 평가와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국무부는 참석 국가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아프간 대피 과정 및 탈레반과의 협의에 관여해온 미국의 우방국이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주도로 열린 화상 협의 등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 연설에서 독일 방문 계획을 밝히며 탈레반의 약속 이행, 아프간 주민의 대피 및 정착 협력에 관련이 된 국가들과 화상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대피한 아프간 주민의 정착을 위해 의회에 64억 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미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이 자금은 이달 말까지 아프간 주민 6만5천 명이 미국에 입국하고 내년 중 추가로 3만 명이 입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아프간 주민 수용을 위한 국내외 기지 운영과 인력 동원을 위해 국방부에 24억 달러가, 아프간 주민의 재정착 지원을 위해 국무부에 13억 달러가 배정된다.

난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보건복지부에 17억 달러가, 인도지원을 위해 국제개발처(USAID)에 8억1천500만 달러가 편성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지난주까지 약 4만명의 아프간 주민 대피자들이 해외에서 미국 입국을 기다리는 상태였으며 이 중 카타르에 있는 이들은 폭염과 화장실 시설 부족 등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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