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 미국이 일자리 회복이 최근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임금 상승 속도는 계속 가팔라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통화정책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가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노동부가 집계한 8월 비농업 일자리 수는 23만5천개 늘어나는 데 그쳐 전문가들의 전망치(블룸버그 기준 73만3천개)에 크게 못 미쳤으나 시간당 평균 임금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의 2배 수준인 0.6%에 달했다.

이로써 임금은 1년 전과 비교하면 4.3%나 올랐다.

특히 레저·접객업의 경우 일자리는 제자리에서 답보하는 수준이지만 임금은 전월보다 1.3% 올라 연간 상승률이 10.3%에 달했다.

이에 대해 씨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루 홀렌호스트는 "5.2%의 실업률과 가파른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를 시사하며 이는 최종적으로 매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요인"이라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9월 21∼22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높은 구인 수요와 임금 상승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두는 쪽으로 발언의 기조가 다소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그동안 높은 물가 상승의 원인을 주로 공급망 차질 등을 거론하면서 물가가 시간이 흐르면 결국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노무라의 이코노미스트인 로브 서배러만은 "수요와 공급 효과를 구분하기가 어려울 때는 초과 수요 규모를 평가하는 데 가격 신호가 더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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