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8일 국가의 전체 전력 공급에서 태양광 에너지 비중을 15년 내 40%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전력 공급에서 태양광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3%를 웃도는 수준에서 2035년까지 40%로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에너지부는 전기 요금을 인상하지 않고 태양광 발전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며 이는 공격적인 비용 절감, 지원 정책, 대규모 전력화 작업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일자리 15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태양광 전력 계획에 대해 "이 밝은 미래를 달성하려면 재생 에너지를 대규모로 공평하게 배치하고 강력한 탈탄소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태양광 에너지 청사진을 위해 2025년 전까지 매년 30GW(기가와트)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세워야 하고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매년 60GW 규모의 태양광 설비가 추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에 설치된 태양광 전력 생산 설비는 총 규모가 15GW 정도다.

아울러 보고서는 현재 미국 의회에서 논의되는 청정에너지 정책이 2035년까지 발전 설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보다 95%나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서 3조5천억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성 예산안 통과를 추진 중인데 여기에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 등 청정에너지 계획도 들어있다.

이번 에너지부 보고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AP가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다로 큰 피해를 본 북동부 뉴욕시와 뉴저지주를 방문해 "우리나라와 세계가 위험에 처했다. 과장이 아닌 사실이다"라며 기후변화를 '모든 사람의 위기'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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