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 하버드대가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를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 로런스 배카우 총장은 9일(현지시간)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고 지난 6월 이후 학교 기부금이 화석연료 탐사나 개발 회사에 직접 투자된 것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배카우 총장은 "경제를 탄소의존에서 탈피해야 할 필요를 고려해 향후 그런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석연료 관련 산업에 대한 하버드대 자본의 간접투자도 줄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모펀드를 통한 화석연료 산업 간접투자액이 학교 전체 기부금의 2%도 되지 않는다고 배카우 총장은 설명했다.

미국 대학 중 최대인 약 420억달러(49조원)로 평가되는 하버드대 기금은 동문과 재학생 등으로부터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화석연료 관련 투자를 회수하라는 압력을 지난 10년간 꾸준히 받아왔다.

하버드대 관련 압력단체인 '다이베스트 하버드'는 트위터에서 "기후변화 운동과 세계에 대한 거대한 승리이자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일격"이라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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