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의 난창함 취역식 [사진 글로벌타임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 1월의 난창함 취역식 [사진 글로벌타임스.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군함 4척이 지난달 말 미국 알래스카 인근에 나타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를 인용해 지난달 29일과 30일 유도 미사일 구축함 등 4척이 알래스카 알류샨 열도 부근의 미국 배타적 경제수역 안의 국제해역에서 항해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 함정이 발견된 시간과 위치를 보면 지난달 24일 소야해협(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사할린 사이의 해협)을 지나 동쪽으로 간 전단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최신예 1만t급 대형 구축함인 055형 구축함 난창(南昌)함을 포함해 052D형 구축함 구이양(貴陽)함, 정찰함, 903A형 보급함 등 4척이다.

DVIDS에 따르면 중국 함정이 알래스카 인근을 항해할 때 미국 연안경비대 함정 2척이 활동하고 있었으며, 양측의 소통은 안전하고 전문적이었고 구두 교신은 국제 기준에 부합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웨이둥쉬(魏東旭)는 이번 항해는 원양 작전 능력의 급속한 발전을 보여줬다면서 향후 중국 군함이 원양에서 더 자주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근처에서 '항행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숱한 도발을 했는데 중국 전함이 자기 집 문 앞에 있는 것은 보기 불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의 패권 행동에 대한 대응 조치이자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난 8일에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南沙>·베트남명 쯔엉사·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인근 해역에 미국 미사일 구축함 벤폴드가 진입하자 중국은 "미국은 남중국해 평화·안정의 최대 파괴자"라고 비난했다.

중국 해군 함정이 알래스카 부근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은 아니다. 2005년에도 중국군 함정이 알류샨 열도 앞을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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