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이폰에 영화의 한 장면처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다.

애플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스트리밍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이처럼 사진·동영상 촬영 기능이 강화된 신형 '아이폰 13'을 공개했다.

아이폰 13은 전작인 아이폰 12와 마찬가지로 5.4형 화면의 아이폰 13 미니, 6.1형 아이폰 13과 프리미엄 제품군인 6.1형 아이폰 13 프로, 6.7형 아이폰 13 프로맥스 등 4개 모델로 출시된다.

 

아이폰 12가 처음으로 5세대 이동통신(5G)을 탑재하고 3년 만에 외부 디자인을 바꿨던 것과 달리 아이폰 13은 외관상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대신 내부 설계를 전면 새로 디자인해 배터리를 키우고, 효율성이 높은 신형 칩 'A15 바이오닉'을 탑재하면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간 통합성을 높여 배터리 수명을 늘렸다고 애플은 밝혔다.

아이폰 13 미니와 아이폰 13 프로는 전작 같은 모델보다 배터리 수명이 1.5시간, 아이폰 13과 아이폰 13 프로맥스는 수명이 2.5시간 연장됐다.

동영상 촬영에는 '시네마틱 모드'를 새로 도입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 화면 안의 특정 인물이나 사물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인물·사물이나 배경은 흐릿하게 해 특정 대상을 강조하는 촬영 기법이다.

이를 통해 두 인물이 한 화면에 포착됐을 때 한 인물에서 다른 인물 또는 사물로 초점을 옮겨 관객의 시선이 이런 초점의 이동을 따라가게 할 수도 있다.

애플은 랙 포커스 기법을 활용한 시네마틱 모드로 이용자들이 자동 초점 변경을 적용해 아름다운 심도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 영상 제작자가 아니더라도 영화 같은 느낌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초점 조정은 촬영 중에는 물론 촬영 후에도 할 수 있다.

애플 관계자는 "촬영을 시작하면 인물이 이동하더라도 알아서 초점을 유지하고, 또 인물이 카메라의 반대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초점도 이를 따라 이동한다"며 "사물 간 초점 이동은 실시간으로,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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